이미지 크게보기 김기현(왼쪽 사진)·안철수(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3·8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수도권이 37%… 영남과 맞먹어
젊은 당원 급증… 32%는 2040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수도권과 2030세대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당원 명부 확인 작업 결과 영남권 당원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수도권과 2030세대 당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출마와 맞물려 수도권·청년 세대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1차 당원 명부 정리 작업 결과(1월 31일 기준) 확인된 당원은 79만여 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21%, 부산·울산·경남(PK) 19%로 영남권이 40%였고, 수도권은 37%였다. 이 전 대표가 당선됐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전체 당원 규모는 33만 명이었고 이 중 영남권은 51.3%(TK 28%, PK 23.3%), 수도권은 32.3%였다. 2년 동안 수도권 비중은 4.7%포인트가량 늘어난 반면 영남권 비중은 약 11.3%포인트 줄었다. 이 전 대표의 당선 후 2040 당원의 비중도 크게 늘어 32%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 장악력이 대단한 현역 의원도 관리가 아예 안 되는 당원이 적지 않고 상당수가 2030세대”라며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수도권 표심, 당협위원장의 선택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2030세대의 표심이 전대 결과를 크게 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1005명(국민의힘 지지층 428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1월 31일~2월 1일·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지지도 조사에서 직전 조사보다 9.4%포인트 증가한 43.3%로 1위를 차지했다. 김기현 의원은 36.0%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한다’고 응답한 적극 지지층에서는 김 의원의 지지율(52.7%)이 안 의원 지지율(30.0%)보다 높았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