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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대회 늘려… 300억 첫 돌파
KPGA는 25개 대회 상금 23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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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 프로골프는 남녀 모두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지난달 31일 총 32개 대회에 약 311억 원의 상금을 내건 역대 최대규모 2023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KLPGA투어 대회 수는 지난 시즌 30개에서 2개 대회가 늘었다. 총상금도 283억 원에서 28억 원이 늘어났다. KLPGA투어 출범 이래 총상금 규모가 300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당 평균 상금액은 지난해 9억4000만 원에서 9억7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KLPGA투어가 한층 더 체급을 끌어올린 비결은 주요 대회가 상금 규모를 확대한 덕분이다. 한화클래식은 지난해 14억 원에서 16억6700만 원으로 늘려 올 시즌 최고 상금을 내걸었다.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12억 원)가 2억 원을 인상했고, 크리스F&C제45회KLPGA챔피언십(13억 원)과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9억 원)도 1억 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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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투어는 현재 2023시즌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구자철 회장이 2023년 신년사에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한 데 이어 대회 수와 상금 규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준비 중이다. KPGA투어는 2022년에 21개 대회, 총상금 규모는 203억 원 규모였다. 2023년엔 25개 대회 개최가 목표다. KPGA투어 일반 대회 상금 규모가 평균 6억∼7억 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총상금도 230억 원(추정치)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양대 프로골프 단체가 모두 역대급 시즌을 예고한 가운데 대회 수와 상금 규모 면에서 KLPGA투어가 KPGA투어를 앞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입증하는 수치는 TV 시청률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2년 KLPGA투어 대회 평균 시청률은 0.467%로 KPGA투어(0.360%), LPGA투어(0.212%), PGA투어(0.059%)를 크게 앞섰다. 여기에 KL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하던 선수들이 LPGA투어로 진출해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흐름이 계속되며 LPGA투어 또한 PGA투어보다 관심이 뜨겁다. 다만 최근 김주형 등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며 KPGA투어를 향한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