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대표, 정청래 최고위원(왼쪽부터)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동지는 비가 오면 같이 맞아주는 것”
박찬대 “도이치모터스 특검 고려해야”
文 청와대 출신 한병도 “우리가 뭉쳐 극복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과 관련해 “나오지 말란다고 진짜 안 나가나”라며 지지자들에게 동행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방탄’ 논란을 의식한 듯 서울중앙지검 소환에는 변호사만 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26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 전북편 행사에서 “동행하시겠나. 함께 합시다. 함께 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지는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 비가 오면 같이 맞아주는 것”이라며 “험난한 길이라도 동행하고 언젠가 반드시 있을 영광스런 길에도 동행하는 게 동지”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과 함께 가는 길이 지금 비록 험난해도 언젠가 반드시 무도한 검찰 독재정권 사슬을 끊고 이재명과 영광스런 길을 함께 걸을 날이 머잖았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 수사는 안 하는 건가, 못하는 건가”라며 “28일 오전 10시 반 함께 하자. 어쩌면 저도 거기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25일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과 함께 합시다. 이재명과 함께 갑시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짐도 함께 지는 것. 비 올 때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 어려운 길 함께 걷는 것”이라고 적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판결 결과에 따라 김건희 특검, 또는 검사 탄핵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젠 행동해야 할 때”라며 “인내의 시간은 많이 겪었다. 반격의 시간에 함께 해 달라. 검찰 독재정권에 맞서 싸울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의원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모신 청와대 참모들이 한 번 모였는데 반절이 피의자”라며 “며칠 전에도 같이 일한 동료들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문제는 끝이 없다는 것”이라며 “저 사람들 눈엔 이렇게 하면 문재인 정부가 지워지고 이 대표가 쓰러지고, 민주당이 쓰러질 것이란 확신을 갖고 칼을 휘두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 역사에서 퇴보하면 항시 진전이 있었다”며 “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뭉치면 이것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성남지청 조사를 받을 때는 의원 40여명이 동행했으나, 이번에는 변호사만 대동한 채 홀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