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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낸 강남길

직접찍은 동영상·사진 수만장
“후루룩 읽히는 쉬운 책이 목표”

배우 강남길(사진)이 세계의 명화, 조각과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기 쉽게 엮은 신간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그리스 로마 신화·전 3권)를 11일 출간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강남길이 지난 14년간 쓴 원고를 정리해 서구 문화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집대성한 책이다. 그가 영국부터 터키까지 관련 유적과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직접 찍은 수만 장의 사진·동영상을 바탕으로 관련 명화와 조각 등 예술 작품들을 함께 소개한다. 신화의 내용과 더불어 그가 엄선한 1500장의 사진을 통해 관련 조각과 명화 소개까지 곁들였다.

그는 “저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문가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다. 그러다 14년 전 어느 날,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좀 더 쉽게 접하고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건방진(?) 생각이 들었다”면서 “신화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시간대별로 정리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과 함께 지루하지 않고 쉬운 책을 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스 비극과 로마 신화를 대표하는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그림과 조각까지 하나라도 빼먹지 않고 다루고 싶었다”며 “그리스 로마 신화가 워낙 스케일이 방대하기 때문에 전체를 안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해 포기하게 되는데 실제로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8년 영화 ‘수학여행’으로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온 강남길은 ‘TV보다 쉬운 컴퓨터’(1998)를 시작으로 ‘강남길의 컴퓨터’(2003), 영국에 거주하며 겪은 이야기인 ‘강남길의 오! 마이 고드’(2004) 등의 저서를 발표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