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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한상’ 받는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바이러스감염 국내최고 전문가
대유행 인플루엔자 예방 힘써

“전염병,과거엔 한 지역서 끝나
이젠 사람이동타고 세계 번져”

심사위 “코로나방역 적극역할”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위기가 닥칠 때 의사로서 올바른 분석과 정보를 제공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유한양행이 수여하는 제14회 ‘유일한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우주(63·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0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애국애족의 정신과 정도 경영, 사회환원 등을 실천한 유일한 박사의 생애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 업무에 열심히 임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전문가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유일한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탄생 100년을 맞은 1995년 제정됐다. 2년마다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각계 인사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 교수는 “지금은 과거처럼 전염병이 한정된 지역에서 돌다가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확산해 더 큰 공포를 초래하기도 한다”며 “국가적 위기에 맞닥뜨리면 국민 불안 해소와 함께 정부의 잘못된 방역 정책을 지적해 개선을 유도하는 일도 매우 의미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4년 차를 맞으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상 소식을 듣고 언론 및 국민과의 소통에 더 활발히 나서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후학들도 전문가로서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 국가적 보건에 이바지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충분히 또 영광스러운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김 교수는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방역 정책 수립과 바이러스 대응 등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며 “국민 보건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학술적·사회적·정책적 공로가 크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