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25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게시된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운전자가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 ℓ당 휘발유 1526.9원, 전주보다 10.4원↓
경유도 전주 대비 22.7월 내린 ℓ당 1728.7원 기록
내년부턴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 축소, 경유는 유지

이번 주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새해가 되는 내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평균 ℓ당 휘발유 판매가격은 1526.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보다 10.4원 하락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16주째 하락해 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비싼 곳으로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8.4원 하락한 1612.6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원 하락한 1469.2원이었다.

또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22.7원 내린 ℓ당 1728.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내렸다.

한편 하락세를 이어오던 휘발유 가격은 다음 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월 1일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유류세의 인하 폭이 현재의 37%에서 25%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현재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인상된다. 다만 경유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인하 폭인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된다.

이번 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조만간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조치 대폭 완화, 러시아의 원유가격상한제 보복조치 예고 등의 영향으로 이번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79.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5달러로 5.7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8.5달러로 4.7달러 올랐다.

뉴욕 국제유류 시장에서도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현지시간)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6달러(2.37%) 오른 배럴당 8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2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