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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 청년인구 비중 41% 달해
문화재단 강감찬 축제 등 호응
로컬 브랜드 창업 자금 구축도

‘청년 도시’ 서울 관악구에 문화예술·일자리·정책 등 여러 방면에서 청년이 지역 성장의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는 ‘청년청’이 생긴다.

관악문화재단은 청년청이 내년 2월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관악구는 청년(19∼39세) 인구 비율이 5월 기준 전체의 40.9%이고 1인 가구 중 청년 비율은 62.4%에 달한다.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관악구청의 출연을 받아 설립된 재단이 “청춘과 함께하고 ‘혼자’를 위로하며 어르신과 같이 걷겠다”며 “관악강감찬 축제를 서울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활성화하고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등 청년의 실험적 시도를 응원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재단은 청년과 문화예술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구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그루브 인 관악’(사진)은 관악만의 청년 거리문화를 전국에 선보이는 장으로 성장했고,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직접 기획한 강감찬 축제 내 프로그램은 매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재단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신한은행과 협력해 총 26억 원 규모의 출연금을 마련해 로컬 브랜드 창업의 자금 기반도 구축했다. 청년창업육성지원 프로젝트 ‘로컬 비즈니스 스쿨: 더 파운드 관악’은 청년 창업 산파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발굴한 신림동 중고거래 마켓 ‘신림콘밸리’는 청년의 아이디어가 지역 사업 모델을 이끈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작업은 재단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내년 6월 신림선 관악산역부터 관악아트홀까지 조성되는 ‘예술로’는 서울 서남권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지난해 신림선·지하철 2호선 신림역부터 별빛내린천(도림천) 구간에 개관한 문화플랫폼 S1472는 주민들의 예술 체감 빈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민태 재단 대표이사는 “구 주민들이 지닌 다채로운 일상과 취향은 곧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보고”라며 “주민들이 ‘세상을 마주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그 성장이 지역 사회에 기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