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별 눈높이에 따라 4가지 종류로 구성

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스토리텔링을 부여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레터’가 진행 중이다. 중랑구청 제공

서울 중랑구는 관광교육 프로그램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레터’가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재인 봉화산의 ‘아차산 봉수대 터’와 망우역사문화공원의 ‘망우독립유공자묘역’ 등을 무대로 독립군의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형식이다.

어렵고 무거운 주제였던 독립운동가와 독립 활동을 답사와 체험 활동을 통해 교육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는 평이 나왔다. 또한 문화유산을 지역 명소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기획부터 운영까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항일독립 문화재를 활용한 이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은 2020년부터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전국 165개 생생문화재 프로그램 가운데 우수성이 높은 상위 11개 프로그램에 속한 것은 물론 전 국민 온라인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독립군이 보낸 한 장의 암호레터는 나이별 4가지 종류로 나뉜다. 초등 저학년이 우리나라의 봉화체계를 체험하는 ‘특명! 독립군 밀서를 안전하게 전달하라’와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밀정을 찾아내는 ‘특명! 비밀결사 다물단 단원이 되어라’가 있다. 또 초등 저학년과 유아동반 가족이 독립 자금의 기능과 필요성을 알아보는 ‘특명! 독립자금암호를 해독하라’ 등이 준비돼 있다.

구는 해당 프로그램이 4년 연속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되며 내년 사업비 7750만 원을 확보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활용한 사업이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역사문화도시로 중랑구의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