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 · 인제빙어 등 맞이
수위 조절 · 물막이 공사 ‘한창’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강원도는 지금 겨울왕국으로 변신 중입니다.”

16일 오전 화천산천어축제 얼음 낚시장 조성을 위해 화천천 얼음 두께를 점검하던 강원 화천군 관계자는 “축제를 위해서는 최소 20㎝ 이상 얼어야 하는데 최근 강추위로 얼음이 15㎝ 이상 두꺼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강추위에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도내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본격적인 겨울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일본 삿포로(札幌) 눈꽃축제, 중국 하얼빈(哈爾濱) 빙설 세계대전, 캐나다 윈터 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7∼29일 화천천을 비롯한 화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화천군은 얼음 낚시장을 만들기 위해 화천천 수위를 조절하며 얼음을 얼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지로 만든 산천어 모양의 등(燈) 2만5000여 개가 걸리는 철제 구조물 설치를 마쳤다.

내년 1월 13∼24일 홍천강 꽁꽁축제를 개최하는 홍천군은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최근 물막이 공사에 착수했다. 인삼을 먹여 키운 송어를 풀어 놓을 계획이다.

국내 겨울축제의 맏형 격인 인제빙어축제는 내년 1월 20∼29일 빙어호 일원에서 열린다. 인제군은 얼음 낚시터 외에도 눈과 얼음조각으로 스노 빌리지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