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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노조가 최근 연임 의사를 밝힌 구현모(사진) 대표이사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 노조는 KT 전체 조합원 가운데 99%인 1만6000여 명이 속한 다수 노조로, 지난달 14일 구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소수 노조인 KT 새노조와는 다르다. 구 대표는 지난달 8일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으며, 이사회에 구성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 중이다. 구 대표 연임 여부는 다음 주 중 최종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노조는 지난 6일 최장복 위원장 명의로 노조 게시판에 올린 ‘대표이사 연임 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구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의 미래 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확신하는 만큼 구 대표의 대표이사 연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 대표에 대해 “10여 년 만의 내부 출신 CEO로 3년 전 대표이사 선임 이후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괄목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했고, 주가도 오랜만에 대폭 상승해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등 회사의 성장으로 조합원의 근로조건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KT는 구 대표의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선언 이후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