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폴란드에 2-0으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 C조 아르헨 1위·폴란드 2위…나란히 16강 진출

메시, 전반 35분 페널티킥 놓치며 ‘아쉬운 탄식’
레반도프스키도 골 사냥 실패했지만 2위에 만족

도하=허종호,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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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조국의 운명을 걸고 대결했으나 둘 다 웃었다.

메시는 페널티킥 득점 찬스를 날렸고, 레반도프스키는 팀이 0-2로 지는 내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지만 팀워크와 행운으로 2022 카타르월드컵 C조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하며 ‘라스트 댄스’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폴란드에 2-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2승 1패, C조 1위로 16강에 나아갔다. 이로써 사상 3번째이자 1986 멕시코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우승 도전을 계속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2006 독일월드컵부터 5회 연속으로 16강에 올랐다. 패한 폴란드(골득실 0)는 같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승리한 멕시코(골득실 -1)와 나란히 1승 1무 1패(승점 4)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1점 차로 앞서 가까스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D조 2위 호주, 폴란드는 D조 1위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미지 크게보기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1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관중석에 손하트를 날리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폴란드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적 기회마다 폴란드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유벤투스)의 선방쇼에 막혔다. 전반 35분에 얻은 귀중한 페널티킥 기회도 놓쳤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골문 오른쪽으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슈쳉스니가 방향을 정확히 읽고 오른손으로 공을 쳐 냈다. 메시가 월드컵 무대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메시는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D조 조별리그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3차례 페널티킥 중 2번을 놓쳤다. 월드컵 최다 페널티킥 실축이다.

14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소득 없이 전반을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2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의 선제골,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추가골로 2-0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결은 유럽 득점왕을 다투던 메시와 레반도프스키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두 축구 스타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둘 다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뒤엔 나란히 16강에 진출, 웃을 수 있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포옹하며 우정을 나눴다. 한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 2패, 승점 3으로 16강에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