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대표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 않아”
“같은 점 찾아 힘 모아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이 실수로 잘 못 누른 것으로 보이지만 이 대표 지지자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재명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비방한 트위터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해당 트윗은 “이재명은 사이코패스 중 정남규 스타일에 가깝다”며 “사회성 결여, 공격적, 평범한 소통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깐족깐족 막말은 잘하는데 일반적인 소통이 안 되는 스타일”이라 맹공을 퍼부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1일에도 “동감이다. 그 쓰레기(이재명)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때문인가 보다”라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바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당시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제기한 글이었다. 당시 문 전 대통령 측은 문 대통령은 직접 ‘좋아요’를 눌렀으나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눌러진 것으로 지금까지 ‘좋아요’를 직접 누르지 않고 ‘SNS관리팀’을 거쳐서 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지자들은 “문재인씨 이게 뭐하는 짓이죠?” “강퇴 당할 각오하고 쓴다. 이제 문재인을 손절해야 될 때”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은 사이코라는 글에 좋아요 누르면 문재인 팬카페 사람들이 가만히 있었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 크게보기 이 대표가 팬카페에 올린 글. 인터넷 카페 캡처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줄줄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25일 카페에 글을 올려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커도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지는 않다”면서 “다른 점을 찾아 갈등 분열할 것이 아니라 같은 점을 찾으며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단일 대오’를 주문했다.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