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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공동주거침입·보복범죄 혐의로 취재진 고발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이하 더탐사) 취재진이 27일 오후 한동훈(사진) 법무부 장관의 동의나 허락 없이 한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 현관을 통해 집 문 앞까지 찾아갔다. 한 장관은 이에 이들을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더탐사 유튜브 생중계 화면과 경찰에 따르면 더탐사 취재진 5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한 장관이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아갔다.

더탐사 취재진은 아파트 정문에서 “일요일에 경찰 수사관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한 기자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 한 장관도 공감해 보라는 차원에서 취재해 볼까 한다”며 “정상적인 취재 목적이고, 예고하고 방문하는 것이라 스토킹이나 다른 걸로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아파트 공동 현관을 거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한 장관 집 앞에 이르러 여러 차례 “한 장관님 계시냐”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쳤다.

취재진은 이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 현관 문을 열어줬다는 주장도 했다.

취재진은 한 장관 자택 앞에 놓인 택배물도 살펴보다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1분30초쯤 지나 현장을 떠났다.

당시 한 장관의 자택 안에는 한 장관 부인과 자녀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 측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도 이날 오후 더탐사 취재진을 공동주거침입과 보복범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 및 김앤장 변호사 등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한 매체다. 그러나 최근 의혹을 제기했던 첼리스트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더탐사는 또 한 장관의 퇴근길 승용차를 뒤쫓은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