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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합성·유통한 30대 구속 송치
일부 회원들 이미 경찰에 입건·수사


스마트폰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연예인이나 아동의 얼굴을 합성한 허위영상물(딥페이크) 수천 개를 제작·판매한 3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정기적으로 음란물을 구매한 회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뜻한다.

A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불법으로 다운받은 음란물에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연예인 또는 아동·청소년 얼굴 사진을 합성한 영상물 3000여 개를 제작했다. 또 A 씨는 이들 영상을 텔레그램 채팅방을 통해 모집한 회원들에게 1인당 월 30달러(약 4만 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경찰은 돈을 주고 영상물을 구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텔레그램에서 판매한 딥페이크 영상을 구매한 회원 중 일부를 현재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