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김용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9일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검사 등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정 쇄신·특별검사·국정조사 요구

민주당 의원들이 9일 ’이태원 핼러윈참사’와 관련해 국정 쇄신과 특별검사, 국정조사 수용을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0·29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의원 모임’은 이날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서울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대통령과 여당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참사 최종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통령 퇴진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조사 결과 책임 있는 사람에게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책임 의식을 망각한 발언"이라며 "먼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발언은 이미 책임질 사람을 정해 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걸로 읽힌다"며 "정치적 책임 포함 무한책임을 질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발언이 아니라 책임자 처벌만 해 온 검찰총장 발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안전 개념은 국민의 일상적 삶에서의 안전보다는 범죄자 소탕 정도로 축소되어 있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사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행정적, 정치적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오로지 형사법적 책임만으로 참사의 책임을 축소하고 떠넘기고 희생양 찾기 바쁘다"며 "정부는 사고 수습보다 책임 회피에 안간힘을 쓴다"고 했다.

의원 모임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이학영, 도종환, 홍익표, 박주민, 이재정, 강민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양이원영, 유정주, 이수진(동작), 장경태, 정필모, 최강욱, 황운하, 최혜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참여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