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건강지킴이 … 소년 · 소녀가장에겐 멘토 역할도

이미지 크게보기 이송 서울성심병원 병원장은 ‘진료 현장에서 미래의 의료인을 육성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도심형 거점병원이자 교육수련 병원으로서 서울성심병원을 건립하고, 후학양성과 지역 의료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제29회 JW중외박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필자 제공

■ 자랑합니다 - 이송 서울성심병원 병원장

하루도 변함없이 정열의 불덩어리는 동산 위로 줄기차게 솟아오른다. 어떤 하루가 시작되고 일몰과 함께하여 하루가 지나 버린다. 이러한 자연현상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은 그래서 인생과 삶이란 단어에 애착심을 갖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의 흐름을 망각한 채 정신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상 때문일까. 아니면 게으름 탓이었을까. 예전부터 가정형편과 경제사정이 어렵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적극 추천해 달라는 서울성심병원 이송 병원장에게 답변을 드리지 못해 미안하다. 나는 늘 세속에 오염되지 않는 이 병원장의 맑고 깨끗한 영혼과 나눔정신, 희생정신을 존경해왔다.

흔히들 세상 이치는 음지보다 양지를, 어려운 쪽보다 쉬운 쪽을 지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30여 년 전 서울에서 서민층이 두꺼운 지역 중 한 곳이었던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개인병원을 개원해 정직하고 성실한 진료와 박애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사람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수술비가 없는 환자를 위해 자신의 돈으로 수술을 해 주는 등 우리 사회의 힘들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의료복지 향상과 사회공헌사업에 헌신해왔다. 또 그것도 모자라 적지 않은 금액을 지역사회의 어렵고 힘든 이웃과 사람들을 위해 써 왔다.

그가 병원장으로 있는 서울성심병원은 연간 10만여 명의 외래환자가 찾는 정형외과 전문 종합병원으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개척자다. 지금까지 2만 건 이상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고, 또 1700여 건 이상의 미세수지접합수술도 훌륭하게 시행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0여 년 이상 소년·소녀가장과 결손·조손가정의 아동·청소년을 돕는 등 그들의 멘토가 돼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학문적으로도 100편 이상의 의학 논문을 발표해 학문의 발전을 꾀했다. 또 지난 2000년부터 대한병원협회 정책위원장과 정책이사, 보험이사를 맡아 약사법 개정과 수가 계약, 병원약사 정원 관련 규정 제정 등 정책 개발과 발전에 기여했다. 더욱이 22년간 난맥상을 드러내던 의료분쟁조정법의 제정과 국회 통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후학양성과 지역의료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우리 사회에서 박애정신을 실현하고 있는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JW중외제약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JW중외박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갈수록 공동체 의식이 희박해지고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팽배해 가는 지금의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돼, 소외되기 쉬운 이들의 가슴에 사랑과 기쁨을 주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고 있는 그가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 끝으로 그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이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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