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압수수색 반발...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나서자 박성준(오른쪽 여섯 번째) 민주당 대변인을 비롯한 의원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후원금 대가 용도변경 특혜의혹
대장동 5000만원 받은 정황도
검찰, 鄭 소환조사 불가피할듯

5일만에 민주硏 압수수색 재개
민주 “지도부, 당사 집결” 반발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연루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2014년 지방선거와 올해 대선외에 2018년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대장동팀 자금이 이재명 후보 측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핵심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4700만 원대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이 정 실장도 본격 수사 선상에 오르며 이 대표에 대한 포위망도 좁혀지고 있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최근 정 실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재직할 당시 두산건설에서 55억 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받는 대신 두산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줬다는 내용이다. 지난달 검찰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과 전 두산건설 대표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을 공모 관계라고 적시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관련자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017년 전후 대장동 민간사업자가 선거자금을 이 대표 측에 수억 원대 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 변호사로부터 2014년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던 정 실장에게 5000만 원을 건넨 정황도 파악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에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의 야당에 대한 기습적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은 정상적인 국감을 당장 개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국감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규태·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