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이재명 최측근’ 김용… 7개월 만에 물러난 남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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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정치자금 수수 의혹 -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9일 검찰에 체포됐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8억 원 이상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 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과거 성남 분당 지역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은 뒤 20년이 넘도록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김 부원장은 당시 지역 변호사였던 이 대표에게 리모델링 추진 관련 법률을 자문하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0~2018년에는 성남시의원을 지내며 시정을 지원했다. 이후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뒤 2018년에는 경기도 초대 대변인을 맡아서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 대표는 과거 김 부원장을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측근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측근이라면 정진상(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2. “먹통 사태 책임지겠다” - 남궁훈 前카카오 대표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먹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9일 사퇴했다. 올 3월 취임한 이후 불과 7개월 만이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남궁 전 대표의 50번째 생일이었다.

남궁 전 대표는 경기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쇄신과 변화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원회를 맡아 부족한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자리에서는 물러나지만, 비대위 활동을 통해 먹통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1972년 10월 19일생인 남궁 전 대표는 1997년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S에 입사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 발을 들였고, 1999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 한게임을 창립했다. 7월에는 홍은택 대표의 합류로 ‘2인 공동체제’로 전환되며 카카오의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총괄해왔다. 남궁 전 대표는 당분간 재발 방지책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남궁 전 대표가 비대위 활동이 끝난 후에도 그룹 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3. 두산 새 사령탑 오른 -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승엽 감독이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출범 40년을 맞는 KBO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 출신 선수가 은퇴 후 코치 경험 없이 곧바로 1군 현장 사령탑에 오른 것은 이 감독이 처음이다. 앞서 현역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동열 전 KIA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 류지현 LG 감독, 김원형 SSG 감독 등은 모두 오랜 기간 코치로 내공을 쌓고 사령탑에 올랐다. 반면 이 감독은 2017년 현역 은퇴 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과 야구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19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2023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과 첫 만남에서 “프로 선수는 프로의식을 갖춰야 한다. 포스트시즌 기간에 왜 2군 연습장에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과거는 잊고 ‘0’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 내년 가을엔 이천이 아닌 잠실야구장에서 보자”고 강조했다. 새 감독 부임과 함께 두산의 팀컬러도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훈련량과 성실성, 그리고 기본기를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4. “맏형 진부터 軍입대” - 병역 논란 해소한 BTS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전원이 맏형인 진(본명 김석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애초부터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고 밝혀온 이들이지만 정치권을 중심으로 병역 특례 이야기가 나오며 계속되던 병역 논란을 본인들이 나서서 해소한 셈이다.

1992년생으로 만 30세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으나,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영 연기 취소 신청을 이달 말로 잡은 것은 오는 28일 공개할 진의 첫 솔로곡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진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협업한 곡 ‘디 아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할 예정이다.

BTS가 전원 군 입대를 확정하면서 수년간의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는 불가피하게 됐다. 소속사는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을 2025년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막내인 정국(본명 전정국)이 만 30세까지 입대를 미룰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완전체 활동 재개가 2029년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5. 엔화 급락에 금융정책 고심 - 구로다 日중앙은행 총재

엔·달러 환율이 32년 만에 150엔을 넘어서며 일본 금융 정책을 책임지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 중앙은행 총재의 금융완화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론까지 제기되는 상황 속,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는 구로다 총재가 언제까지 ‘나홀로 돈 풀기’를 지속할지 관심이 쏠린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9일 엔·달러 환율이 150엔에 근접하고 있는 것과 관련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은 일본 경제에 마이너스이고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현 엔저 상황에 대해 “기업의 사업 계획 수립을 어렵게 하는 등 미래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엔저 현상이 안정적이면 경제 전체에 플러스로 작용한다”며 “그 영향은 업종이나, 기업 규모, 경제 주체에 따라 다르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며 금융완화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바 있어,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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