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아동성범죄자 김근식 신상정보, 17일 ‘성범죄자 알림e’에 공개[연합뉴스TV 제공]

미성년자 성폭행범인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있는 갱생시설에 입소하는 것에 대해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15일 “모든 행정 수단을 동원해 아동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이송을 막겠다”고 밝혔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국·소장을 소집해 4차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면서 페이스북에 ‘시민 여러분께 상황을 보고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오늘부터 전 부서 직원들의 비상대기를 지시했다”면서 “만에 하나 발생할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법무부가 김근식의 입소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도로를 폐쇄하겠다”면서 “시민분들의 안전을 지키고, (이송) 차량이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법무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아동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를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철회하겠다”면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정부 시민들은 이에 대해 “연고지는 인천이고 입소 희망 지역도 서울이라는 점을 적극 알려야 한다”면서 “국민제안과 함께 감사원 감사 청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정부시와 주민들은 전날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시에 거주할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