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노인·치매 (CG)[연합뉴스TV 제공]

오는 2050년에 이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15.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노인 6명 중 1명은 치매와 싸워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이윤경 보건사회연구원 노인정책연구센터장은 최근 작성한 ‘치매정책 추진 체계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 치매 유병률은 10.3%(약 84만 명)”라며 “후기 고령자가 증가하는 2050년에 가면 15.9%(30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가의 치매관리(의료·사회적 돌봄) 비용은 앞으로 100조 원대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0.9%(16조5000억원)를 차지한 국가의 치매관리 비용은 2050년에 이르면 GDP의 3.8%(103조1000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의 96.8%는 건강보험을 통해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치매 진단율은 높은 편이다.하지만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을 받거나 센터 이용을 위해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ANSYS)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추정 환자의 56.6%에 불과한 상황이다.

앞으로 치매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조기 발견에 치중된 전국 시군구의 치매안심센터의 역할을 의료·돌봄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이 센터장은 지적했다. 그는 “치매 환자 규모가 계속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에 대한 사회적 돌봄 욕구와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치매 정책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치매 전담기관과 의료 및 돌봄기관 등 유관기관 간 역할 조율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