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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 금주의 인물

1. 한·미·일 안보협력 강조 -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열린 외교·안보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 기조발표 연설문을 통해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중국·러시아 간 북방 3각 연대의 부상에 따라 한국·미국·일본 3국 간 안보협력, 즉 ‘남방 3각 연대’의 가동도 불가피한 현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전제조건으로 “3국 간 안보협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일 관계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는 듯하나 일본은 경색된 양국관계 책임을 한국에 모두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며 “이런 태도로는 윤석열 정부가 의지가 있어도 국민 여론 때문에 전향적 자세를 보이기 어렵다. 일본도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일본의 전향적인 접근을 촉구하면서도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이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반일 기조와는 정반대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2. 16일 당대회서 3연임 확정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6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짓는다. ‘영수’(領袖) 칭호를 부여받으면서 사실상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완성, 앞으로 ‘21세기 마오쩌둥(毛澤東)’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시 주석은 이번 당 대회에서 공산당의 권력 및 지위 공고화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이 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를 이끄는 ‘공산당 전면영도’ 강화가 단행될 예정으로, 개혁·개방 이후 30여 년 만에 중국 사회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시 주석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현행 집단지도체제 역시 권한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고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상무위원이 현재의 7인이 아닌 5인으로 축소되거나, 9인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당 대회 뒤 출범하는 시진핑 3기에서는 ‘공동부유’(共同富裕)에 입각한 분배 및 사회 통제 강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당 대회에서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과거 마오쩌둥이 주장했던 ‘공부론’(共富論)으로 회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선영 기자


3. “文은 김일성주의자”논란 -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켜 “확실한 김일성주의자”라고 재차 확인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할 경사노위 위원장이 반대 진영에 대한 적의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했고, 신영복을 제일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3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전 대통령 17년형에 (전직) 국가정보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 전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80년대부터 노동운동을 이끌며 노동계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지사 등 정치권에서 활동할 때도 친노동 행보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에 임명된 직후 인터뷰에서 “노조 밖에 소외된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개혁을 펴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정철순 기자


4. 신사업 성과 내고 승진 -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 전무가 기업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내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 승마 종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김 전무는 최근 들어 부친을 꼭 빼닮은 추진력을 앞세워 경영 성과까지 내기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한화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전무는 지난 5일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파이브가이즈(FIVE GUYS)’ 국내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의 3대 햄버거로서 젊은 세대들에게 인지도가 커 국내 사업 또한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온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김 전무는 한국 진출에 소극적인 미국 창업주와 꾸준히 접촉하며 신뢰를 쌓았고, 확고한 비전을 담은 브리핑을 통해 결국 창업주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공을 인정해 지난 12일 임원인사에서 그를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편, 김 전무는 올 초 종편방송 출신 기자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의 혼사는 그룹 임원들도 모른 채 간소하게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용 기자


5. 우즈보다 빨리 PGA 2승 - 김주형 프로골퍼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며 세계랭킹 15위까지 올랐다.

김주형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서머린(파71)에서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4일간 72홀을 경기하며 버디만 24개를 고른 김주형은 PGA투어 역사상 세 번째 72홀 보기-프리(bogey-free) 우승자가 됐다.

김주형은 지난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자신의 PGA투어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고, 2달 만에 다시 우승했다. 김주형은 만 21세가 되기 전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역대 세 번째 선수다. 1932년 랠프 굴달(미국)이 가장 먼저 이 기록을 달성했고, 1996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두 번째 주인공이다. 26년 만에 우즈의 뒤를 이어 김주형이 같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김주형은 20세 3개월 19일로 2승을 거둬 20세 9개월 21일의 우즈보다 기록 달성이 빨랐다. 김주형은 개인 통산 두 번째 PGA투어 우승으로 세계랭킹 15위까지 뛰어올랐다. 19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20위 임성재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