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대종상 국민심사단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크게보기 김우정 대종상영화제 감독이 1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대종상영화제 미디어데이에서 대종상영화제의 달라진 심사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무산된 끝에 올해 12월 열리게 될 대종상영화제가 상의 명칭을 ‘여남주연상’ 등 ‘남녀’ 대신 ‘여남’으로 바꿨다. 수상은 유료인 대체불가토큰(NFT) 구매자에게 투표권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에 대한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대종상영화제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심사단’이 심사를 한다고 밝히면서 1만 개의 NFT를 발행하고 그 홀더들에게 6개 연기 분야의 투표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면 ‘여남주연상’ 등으로 상 이름이 기재되어 있다. 김 감독은 트위터를 통해 “수상 타이틀을 (남녀가 아닌 여남으로) 바꾼 것은 모든 것을 개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한 걸음씩 걷다 보면 언젠간 이런 단어 선택도 필요 없는 세상이 오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그렇게 불편하면 그냥 다 바꾸는 게 어떠냐”면서 ‘남북’을 ‘북남’, ‘손발’을 ‘발손’ ‘앞뒤’를 ‘뒤앞’, ‘여닫다’를 ‘닫열다’ 등의 예시를 들어 비꼬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월 9일 제58회 대종상영화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작품 예비심사 방식이 출품제가 아닌 선정제로 바뀐다. 영화감독과 평론가, 기자, 프로그래머 등 심사위원 11명이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237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19개 부문별 본선 진출 작품을 5배수 선정했다.
이날 발표한 작품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 ‘헌트’,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브로커’가 올랐다. 감독상 후보로는 박찬욱(‘헤어질 결심’), 변성현(‘킹메이커’), 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신수원(‘오마주’), 홍상수(‘당신 얼굴 앞에서’)가 꼽혔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인생은 아름다워’ 염정아, ‘당신 얼굴 앞에서’ 이혜영, ‘오마주’ 이정은, ‘특송’의 박소담이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 후보는 ‘헤어질 결심’의 박해일, ‘킹메이커’의 설경구, ‘브로커’의 송강호, ‘헌트’의 정우성, ‘비상선언’의 이병헌, ‘인생은 아름다워’의 류승룡이다.
이들 후보작은 NFT 1만 점의 보유자들이 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여남 주연·조연·신인상 등 6개 부문에 국민심사단이 매긴 점수와 심사위원 점수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 특히 홈페이지에 따르면 NFT 최다 보유자가 직접 신인상을 시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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