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송유관 시설. PERN 홈페이지 캡처

겨울 앞두고 유럽 에너지 위기 우려 속
주요 에너지시설 이상 발생시 대란 불가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송유관 운영기업 PERN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유럽지역을 연결하는 드루즈바(Druzhba) 송유관에서 원유 유출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출은 폴란드 중부 도시 프워츠크에서 약 70km 뻗어나간 파이프 부분에서 감지됐다. 그러나 PERN은 현재로서는 유출 감지의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PERN은 유출이 감지된 부분 외에 2차 파이프 및 관련 기반 시설에는 운영상의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PERN 측은 로이터에 “현재 기술적, 운영적 측면을 비롯해 시설내 소방부서, 환경보호 기능의 서비스가 유출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 준비된 알고리즘에 따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과 독일에 석유를 공급하는데 사용돼 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유럽 등지에서 올 겨울 에너지 대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드루즈바 송유관 같은 주요 에너지 시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같은 우려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