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선진보훈이 국가경쟁력 토대다 - 보훈에 대한 기본인식

“우리나라 국민인 게 자랑스럽다” 56%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응답해 국민 대다수가 보훈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미국 등에 비해 ‘국가에 헌신한 분들을 존경하는 문화가 우리나라에는 정착되지 못했다’는 질문에 동의(매우 그렇다+그렇다)하는 응답률이 42.1%로 나타났다.

국가보훈처가 현대리서치컨설팅에 의뢰해 지난달 23∼30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보훈에 대한 인식 및 정착 효과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공헌한 분들이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 응답률은 87.0%에 달했다. 부동의는 6.1%로 소수에 그쳤다. ‘나는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는 데 동의한 응답률은 73.0%였으며 부동의는 5.8%로 나타났다.

‘국민의 보훈에 대한 기본인식’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에 동의하는 응답률은 56.5%로 ‘자랑스럽지 않다’는 응답률(8.3%)보다 높게 나타났다(보통 35.2%). ‘전쟁 발생 시 참여하겠다’는 응답률은 46.7%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반면 ‘보통’ 33.3%,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률도 20.0%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우리 국민은 보훈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정신적 기반을 만드는 정책이라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에 대한 희생과 공헌을 존경하는 보훈문화가 정착될 경우 가져올 여러 효과와 관련해 ‘국가경쟁력이 높아진다’는 데 동의한 응답률은 66.1%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가정체성 확립에 기여한다’(69.8%) △‘애국심이 커진다’(76.1%) △‘사회참여 의식이 높아진다’(72.4%) △‘안보에 도움이 된다’(68.5%) △‘공동체 소속감이 강해진다’(63.6%)고 응답했다. 각각의 문항에서 부동의 응답률은 10% 미만을 보였다. ‘국민통합에 기여한다’는 데 동의한 응답률은 54.8%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부동의 응답률은 11.5%였다. 보통은 33.7%로 나타났다.

현대리서치컨설팅 관계자는 “확고한 보훈 체계는 우리 사회 발전의 토대가 되는 국가를 위한 희생을 존경하는 문화, 애국심, 국가정체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수단임을 알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