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착공 목표…판매·업무 시설, 한강변 보행공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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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된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터미널 기능뿐만 아니라 판매·업무시설을 갖춘 최고 40층 높이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개발을 위한 계획 수립을 위해 6일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내년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하는 게 시의 목표다.

신세계동서울PFV가 시에 제출한 제안서를 보면 동서울터미널은 판매·업무시설이 더해진 최고 40층 높이(197.5ｍ, 건폐율 59.03%, 용적률 374.46%)로 다시 지어진다. 총면적은 현재 4만7907㎡에서 7배인 35만7000㎡(토지 면적 3만6704㎡)로 넓어진다.

지상 1층 승하차장과 주차장은 지하(지상 1층∼지하 3층)로 내려가고, 터미널 규모는 현재의 120% 이상으로 커진다.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보행데크가 새로 만들어진다. 최상층에는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생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조망 인프라 구축 사업인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은 서울 동부권의 관문 역할을 해온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종합터미널이다. 현재 112개 노선이 운영 중이다.

동서울터미널 개발은 사전협상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전협상 방식은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이에 따른 이득 일부는 공공기여 분으로 돌려 공공성도 추구한다.

시는 2009년 동서울터미널을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한 후 2017년 당시 소유자인 한진중공업과 사전협상에 착수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이 2019년 신세계동서울PFV에 토지와 건물을 팔면서 사업자가 변경돼 해당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