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81% 60세 이상에서 발생
73.6%가 안전의무 불이행 원인

이미지 크게보기지역별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신정훈 의원실 제공)

농촌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동안(2017~2021년) 전남에서만 농기계 교통사고로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전체 농기계 교통사고 건수도 전남이 427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나주시·화순군)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모두 2019건으로 이중 292명이 사망하고 2239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27건(70명 사망·462명 부상)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64건(61명 사망·369명 부상), 충남 241건(35명 사망·280명 부상), 경남 222건(22명 사망·238명 부상), 경기 209건(17명 사망·260명 부상) 등의 순이었다.

농기계 교통사고의 81.0%(1636건)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73.6%(1486건)가 휴대전화 사용이나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중앙선 침범 8.1%(164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5.6%(113건), 통행방해 5.2%(104건), 신호위반 3.4%(69건)도 상당수였다.

교통사고 유형별로는 ‘농기계와 차’가 60.8%(1230건), ‘농기계 단독’ 34.0%(687건), ‘농기계 대 사람’ 5.1%(104건), ‘철길건널목’ 0.1%(2건) 등이었다.

신 의원은 "농기계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실수로 발생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안전교육과 안전장치 보급 확대 등 농기계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김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