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독일 총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가진 한·독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獨 숄츠 총리와 첫 정상회담
블룸버그 주최 만찬에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첫 한·독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독일은 분단상황에서 경제발전이라고 하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나라”라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유엔 한국대표부 반기문 홀에서 숄츠 총리에게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라며 “교역과 투자 면에서도 한국과 독일 양국은 유럽연합(EU)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성취를 이뤄왔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93년 헬무트 콜 총리가 서울에 온 이후 독일 총리가 방한한 적이 없다”며 “내년 한·독 교류 140주년 뜻깊은 해를 맞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주시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고 제의했다.

윤 대통령에게 숄츠 총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뿐 아니라 독일로도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마이클 블룸버그 전 유엔 기후행동특사가 주최하는 경제안보 인사 만찬에 참석했다.

대통령 비서실에 따르면 한·독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 △경제안보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핵심 우방국으로서 우호 협력의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양국 정상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어 관련 분야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