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합니다-서울 중랑경찰서 천현길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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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체면과 형식을 중요시하는 문화에 길든 탓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는 칭찬에 너무 인색한 편이다. 남을 칭찬하면 아부로 취급하거나 쑥스럽고 낯간지러운 일 정도로 여기는 경우도 꽤 있다.

작고 보잘것없는 꽃에서 뿜어내는 그윽한 향기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듯,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칭찬은 많은 것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하찮은 칭찬 한마디라도 칭찬을 받는 사람의 마음을 크게 변화시키기도 하고, 오히려 칭찬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도 한다.

대민 치안의 최전선에서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고 범죄와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외근 수사형사를 두고 흔히들 ‘야전 소총수’에 많이 비유한다. 그 때문에 외근 수사형사들의 삶 또한 무척이나 힘들고 고달프다. 어찌 보면 야전소총수들이야말로 자신들의 영혼과 삶을 녹여 힘들고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요, 진정한 친구이며 동반자가 아닐까 한다.

항상 깨어 있는 시각과 의식을 무기로 형사법적 사고 위주의 치안 틀에서 벗어나 법의 위반 여부를 넘어 국민의 불안과 불편, 불만, 위해 요인까지 사전에 제어하는 선제적인 경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선 경찰서 야전소총수가 있어 화제다. 그가 바로 우리들의 영원한 형사과장, 서울 중랑경찰서 천현길 경정이다.

천 과장은 경찰대(13기) 졸업 후 임용돼 2004년 경관 살해범 이학만 사건, 2006년 서래마을 영아살해 사건 등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하는 등 정통 전문수사관으로 형사·수사 분야에서 현장을 뛰면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형사과장이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업무 스타일로 사안의 핵심을 파악하는 업무능력이 매우 뛰어나고,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소탈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강직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또 특유의 빠른 판단력과 추진력, 통찰력, 기획력, 유창한 외국어 실력, 몸에 밴 국제적 감각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다. 특히 자신을 정서적으로 잘 통제함으로써 주위에 안정감을 제공하는 훌륭한 간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솔선수범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어 시너지를 발휘, 좋은 업무 성과를 이끌어 내 경찰업무 발전을 꾀하는 숨은 참일꾼이다. 어찌 보면 그는 대한민국 경찰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더욱이 베트남 경찰 영사로 4년간 근무할 당시 유창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빠른 판단력, 과감한 결단력, 희생, 헌신, 봉사 정신을 무기로 재외국민 보호는 물론 ‘치안 한류’ 확산에 큰 역할을 하는 등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해 빛나는 활약상이 여러 차례 베트남 현지 언론과 한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국내 폭력조직원이었다가 태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김모 씨가 2015년 11월 파타야의 한 리조트 인근에서 자신이 고용한 프로그래머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이른바 ‘파타야 살인 사건’ 주범을 베트남 공안과 공조 수사를 벌여 검거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5월 18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리에 상영 중인 ‘범죄도시2’ 자문 경찰관이기도 하다. 그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경찰 영사의 역할을 비롯해 각종 보고서 서식과 현지 공안의 복장 등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조언을 제작진에게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경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열정이 식어들 수도 있는데, 법을 조금 어기면서라도 정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마석도의 정의감은 배울 만할 것 같다”며 “앞으로 전문성을 갖고 열정을 다해 현장실무에 능통한 형사통으로 남고 싶다”고도 했다.

‘인재는 없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훌륭한 일선 경찰서 간부가 많아지고 발전을 거듭할수록 대한민국의 경찰은 더욱더 건강하고 강해질 것이며 그 미래 또한 매우 밝고 희망적이라고 본다. 끝으로 그의 앞날에 행운과 큰 영광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문영호 ㈜천신CSK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