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접수 후 검사 의뢰실시
각종 수치 정상으로 나타나

이미지 크게보기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7월 15일 한 야외물놀이장에서 어린이와 부모들이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접촉성 피부염 환자가 대거 발생했던 부산의 한 물놀이장 사태는 결국 원인 규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산 강서구 등에 따르면 접촉성 피부염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지사동 물놀이장과 관련해 수질, 바닥 자재, 시설 등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정상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물놀이장에서는 지난 7월 16일부터 나흘간 이용한 이들이 두드러기, 반점 등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민원이 78건 접수됐다. 이에 강서구는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대한산업안전협회 등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강서구는 이와 함께 같은 달 7월 20일 이 물놀이장을 잠정 폐쇄했고, 지난 8월 28일에는 결국 폐장했다. 강서구는 이에 따라 시설을 정비해 내년 여름에 물놀이장을 다시 개장할 계획이다. 또 피해를 본 주민들이 영조물(행정주체에 의해 공적인 목적으로 공여된 물건·설비) 공제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서구 측은 이번에 물놀이 시설과 관련해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소독 장치를 추가로 구비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