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시몬스침대의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 ‘시몬스페이’ 안내 문구. 시몬스침대 제공

■ 별별 구독경제

상품명 : 시몬스 ‘시몬스페이’
구독료 : 월 3만∼8만8600원
특징 : 해지 수수료 등 부과 안 해

수면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는 시몬스침대가 2018년부터 선보인 구독경제 멤버십 서비스 ‘시몬스페이’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예비부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 3만∼8만8600원(36개월 기준)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침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페이는 서비스 시행 1년 만에 누적 결제액 25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매년 50%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독경제 트렌드에 발맞춰 기획된 이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최대 36개월(12·24개월도 가능) 장기 무이자 할부 혜택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일시불 결제와 이자 부담을 최소화해 고객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구독 서비스 등과 달리 고객들에게 금융 이자와 등록비, 해지 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구독시점부터 제품을 소유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시몬스페이는 전국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인 시몬스 갤러리와 위탁 판매점 시몬스 맨션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서비스 적용 범위를 전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각종 침구 등으로 설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시몬스페이 활용 시 대표 제품 대여 비용은 마르코니 월 5만600원, 자스민은 6만5000원, 버나드는 6만7000원, 지젤은 7만7000원, 엘리너는 8만8600원이다.

자녀 방에 프리미엄 침대를 들여놓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과 혼수 침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MZ세대 예비부부들이 시몬스페이의 주 고객층으로 꼽힌다. 이들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면서 예비부부의 성지라 불리는 시몬스 갤러리 서울 강남구 논현점에서는 주요 혼수 침대 ‘젤몬’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가량 급증했다. 또 다른 인기 제품인 ‘헨리’와 ‘윌리엄’ 역시 논현점 6월 매출이 전월 대비 각각 40%, 31% 오르기도 했다.

최근 국내 침대 업계 최대 격전지인 100만∼300만 원대 제품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호캉스 열풍 덕분에 특급호텔들이 기본 사양으로 선택하는 ‘지젤’급 모델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시몬스침대는 국내 5·6성급 특급호텔에서 약 9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이천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자체 생산되는 시몬스 제품들은 이탈리아 이탈펠트로사의 고밀도 특수 포켓 부직포, 벨기에산 원단 등 최고급 원부자재를 고수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