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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리의 골프어필 - 백스윙의 기준

많은 골퍼가 백스윙할 때 어디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야 하는지 궁금해한다. 이번엔 이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백스윙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백스윙이 문제라면 어느 지점이 문제인지 알아야 하는데 동작을 하나로 생각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더 정확하고 빠르게 교정할 수 있도록 스윙을 9가지 라인으로 나누어 놓은 이론인 나인라인즈의 초석이다.

1번 라인은 테이크백, 2번 라인은 하프스윙, 3번 라인은 백스윙 톱이다. 1번부터 기준을 만들면 오른손 엄지와 검지, 중지로 헤드를 먼저 보내는 느낌으로 테이크백을 한다. 이때는 사진①처럼 샤프트는 지면과 평행한 높이이며 옆에서 봤을 때 손과 헤드가 같은 선상에 있어야 한다.

1번 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 높이를 지키는 것이다. 높이가 달라지면 헤드의 위치도 달라지므로 꼭 점검해야 한다.

헤드를 먼저 보내는 느낌으로 1번을 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손목이 조금 움직이면서 오른쪽 팔꿈치가 살짝 굽어지는데 사진②와 같은 모양이 나오면 완성된다. 나인라인즈의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부분이 1번 라인이기에 이 부분은 확실하게 완성하는 것이 좋다. 단지 좋은 백스윙을 위해서가 아니라 어프로치에도 매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제대로 익혀야 한다.

1번이 완성되면 백스윙의 50%는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상태에서 오른쪽 팔꿈치만 살짝 접어 왼팔이 지면과 평행이 되는 높이, 사진③처럼 2번 라인을 완성하면 된다.

단순히 오른쪽 팔꿈치만 접으면 된다고 하면 많은 골퍼가 팔꿈치를 어디로 접어야 하는지 궁금해하거나 진짜로 팔꿈치만 접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클럽을 잡고 왼팔이 펴진 상태를 유지한다면 오른쪽 팔꿈치가 접힐 수 있는 방향은 딱 한 방향뿐이다. 방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냥 접기만 하면 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부분은 팔꿈치만 접는다고 느끼는 것이다. 완전히 몸이 움직이지 않고 오른쪽 팔꿈치만 접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른쪽 팔꿈치가 접히는 만큼 어깨와 몸통은 자연스럽게 따라서 회전해야 한다. 이 부분만 잘 지키면 2번은 아주 쉽게 만들 수 있고 이때 사진④처럼 그립의 끝이 공과 같은 라인을 가리켜야 한다.

1번과 2번 동작의 완성도를 높이면 약 40∼50m 거리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처음에는 1, 2번 모두 느낌과는 달리 아주 큰 백스윙을 유지할 텐데 이것은 조금만 연습하면 금방 감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보다 아주 작게 들어 쳐보면서 서서히 맞춰 가는 것이다. 대부분 골퍼가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큰 백스윙을 하기 때문이다.

2번에서 3번은 양손의 뭉치가 수직으로, 즉 오른쪽 어깨 위로 한 뼘 정도 올라가면 된다. 사실 3번은 톱 포지션을 설명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일반 골퍼는 생략해도 무방하다. 2번까지만 들고 친다고 생각해도 자연스럽게 3번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백스윙이 너무 작아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면 2번까지만 올려서 친다는 생각으로 샷을 해보길 바란다.

KPGA프로

스윙모델=이시훈 K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