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확실성은 커
이미지 크게보기 기상청이 2일 오전 4시 발표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03년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매미’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부산에 매우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불확실성이 커 예상 경로는 다시 바뀔 수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났다.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동쪽 6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전 3시 힌남노의 이때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로 ‘매우 강’ 단계이며 이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비바람에 날아갈 수 있을 정도의 세기다. 전날 오후 4시 예보와 비교하면 부산에 더 근접하는 경로로 수정됐다.
다만 아직 6일 오전 3시와 7일 오전 3시 힌남노 위치 ‘70% 확률 반경’이 각각 280㎞, 380㎞에 달해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태풍 위치 70% 확률반경은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을 말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4일 사이 제주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은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고했다. 비는 3일 오전 나머지 전라권과 경상권으로 확대되고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는 100∼200㎜로 많은 곳은 300㎜ 이상 오겠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은 50∼100㎜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는 시간당 50㎜ 내외, 남해안은 시간당 30㎜ 내외의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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