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경훈이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CC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두 번 좌절은 없다.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향한 힘찬 출발에 나섰다.

이경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윌밍턴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 공동 1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우승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인 키건 브래들리(미국·7언더파 64타)와는 4타 차다.

이경훈은 이번 주가 지난해의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현재 이경훈의 페덱스컵 랭킹은 34위로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서는 이번 주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됐던 만큼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경훈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스타트를 잘 끊었다. 전반에 좋은 플레이를 하고, 후반에도 보기가 있었지만 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기분 좋게 첫날을 시작했다”며 “이번 주에 좋은 플레이를 해야 다음 주 투어챔피언십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부담 갖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각각 1언더파 70타 공동 34위, 이븐파 71타 공동 42위로 무난한 출발에 나섰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투어챔피언십 출전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김주형은 26위로 상위권 성적을 내야 투어챔피언십 출전권을 지킬 수 있다.

김시우는 출발이 아쉬웠다. 버디 2개, 보기 4개, 퀸튜플보기 1개로 7오버파 78타로 루크 리스트(미국)와 최하위인 공동 67위다. 김시우는 5번 홀(파4)에서 티샷 후 두 차례나 연못에 빠졌고, 6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에도 2m가 되지 않는 짧은 퍼트를 세 번 만에 넣어 5타를 잃었다.

브래들리의 뒤를 이어 애덤 스콧(호주·6언더파 65타)이 1타 차로 추격했다. 저스틴 토머스와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5언더파 66타 공동 3위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콜린 모리카와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과 4언더파 67타 공동 6위로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