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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권총 한자루 등으로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선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 부각”
이미지 크게보기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과 김훈 작가의 장편소설 ‘하얼빈’.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트위터 및 문학동네 홈페이지 캡처
퇴임 후 전원생활을 하며 간간이 서적을 추천해 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로 김훈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하얼빈’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훈의 신작 ‘하얼빈’은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을 소설”이라고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의 감상에 대해 “작가는 하얼빈역을 향해 마주 달려가는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여정을 대비시키면서, 단지 권총 한 자루와 백루블의 여비로 세계사적 폭력과 야만성에 홀로 맞섰던 한국 청년 안중근의 치열한 정신을 부각시켰다”고 했다. 또 “내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작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썼다”며 “천주교인이었던 안중근의 행위에 대해 당대의 한국천주교회가 어떻게 평가했고, 후대에 와서 어떻게 바로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뜻깊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5월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낙향한 문 전 대통령은 이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짱깨주의의 탄생’,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등의 책을 추천해 왔다. 이에 서점가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추천 도서가 때때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문재인 파워’가 나타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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