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유의 20건·개선 사항 9건도 통보

이미지 크게보기 하나금융그룹 상징물.

하나금융지주가 경영공시 의무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3600만 원을 부과받았다.

10일 금감원의 제재 내용 공개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진행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검사에서 자회사 간 내부 거래 등 경영 공시 의무 위반 사항을 적발해 과태료와 더불어 해당 직원 2명에게 퇴직자 위법 및 부당 사항을 통보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지주사가 예금자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호 간 신용 공여 등 금융거래 내역을 매 결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공시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 하나금융지주는 2017년도와 2018년도, 2019년도 경영 공시에서 자회사 등 상호 간 신용 제공 등 총 382억 원의 금융거래 내역을 공시하지 않았다가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금감원은 또 하나금융지주에 경영승계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 운영의 실효성 제고 등을 지적하며 경영유의 사항 20건을 통보했다. 내부 통제와 관련해 성과 보상 체계의 합리성 제고와 내부 통제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 강화도 요구했다.

이밖에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에 자회사 등에 대한 검사 관련 규정 체계 및 사업 부문제에 대한 내부 통제 기준에 대한 개선 사항 9건도 함께 통보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