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제주난타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일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70%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이 후보가 6일 강원·대구·경북 경선에 이어 이날도 박용진·강훈식 후보를 멀찍이 따돌리면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 현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열린 2일차 지역순회 경선에서 70.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용진 후보가 22.49%, 강훈식 후보가 7.0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인천 경선에서는 이 후보가 75.40%를 얻었다. 박 후보는 20.70%, 강 후보는 3.90%를 각각 얻었다.

이미지 크게보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7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로써 이 후보는 전날 열린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합계 74.81%의 득표율을 보인 데 이어 이틀째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6·7일 이틀간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4.15%이고 박 후보 20.88%, 강 후보 4.98% 순이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50%포인트가 넘는 등 경선 초반부터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져가는 모습이다.

민주당이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하는 개표 결과는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한다. 또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2차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개표 초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이틀간 누계 득표율 28.40%로 1위를 기록했다. 전날 강원·대구·경북 투표에서 29.86%로 1위였던 정 후보는 이날 역시 제주 27.08%, 인천 27.19%의 표를 받았다.

2위는 고민정 후보로 현재까지 누계 득표율은 22.24%다. 고 후보는 제주에서는 정 후보보다 0.01%포인트 많은 27.09%로 1위를 하기도 했으며 인천에서는 19.00%를 받았다.

3위는 박찬대 후보로 12.93%, 4위는 장경태 후보로 10.92%, 5위는 서영교 후보로 8.97%의 누계 득표율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6위는 윤영찬 후보(7.71%), 7위는 고영인 후보(4.67%), 8위는 송갑석 후보(4.16%)로 나타났다.

최고위원은 총 5명이 선출된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