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영화제,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
바다·자유·정의·인권 주제로 4일간 개최

영화도시 부산에서 이색영화제 2개가 28일부터 4일간 해운대와 다대포 등에서 동시 개막된다. 국제해양영화제,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가 그것이다.

국제해양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막한다. ‘바다, 그 풍요의 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19개국의 해양 영화 2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세계적인 수중전문 촬영가인 하워드홀의 ‘Soul of the Ocean: 풍요의 바다’로 필리핀, 미국 캘리포니아, 멕시코 등의 해안에서 촬영한 해양 생물 영상을 선보인다. 폴란드 선원 11명이 작은 요트를 타고 남극으로 향하는 항해기를 담은 마체 야브온스키 감독의 영화 ‘셀마: 지구의 끝, 극점을 찾아’도 상영한다.

강제규 감독과 함께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또 국제해양영화제 공모전 최종 선정 작품인 이혁 감독의 ‘갯벌’을 최초 공개하고, 해양 관련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하구에서도 자유, 정의, 인권을 주제로 제1회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가 다대포해변공원, 통일아시아드공원, CGV하단아트몰링 등에서 열린다. 락스퍼는 꽃 이름으로 자유와 정의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 개막작으로 북한의 무기 밀매실태를 폭로한 ‘잠입’ 등 10개국 26편이 상영된다.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다룬 ‘시대혁명’과 ‘3일의 약속’ ‘웰컴 투 맨체스터’ ‘오노다, 정글에서 보낸 1만일’ 등 전쟁과 이념이 낳은 잔인함, 비극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선보인다.

부산=김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