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부터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고 하는 때 일시정지 하여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적용되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또 교통사고 시 중과실 행위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적용되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교차로 주변에는 횡단을 종료하지 못한 보행자, 무단횡단 보행자 등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하며 운행해야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우회전할 때 보행자가 보이면 일시 정지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 주변에서는 보행자 유무와 상관없이 무조건 일시 정지해야 한다.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우회전 차량에 치여 사망한 보행자는 212명이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보행자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1만7312명 중 보행 사망자는 6575명으로 약 38%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9.3%(2019년 기준)보다 2배가량 높았으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중 50.4%가 ‘횡단 중 사고’로 조사되었다. 운전할 때 횡단보도가 보이면 일단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우선 필요하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여유와 배려하는 운전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박왕교 강원 삼척경찰서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