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참석 예정이던 비서관급 이상 대상 성교육 강의 당일 취소
같은 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과거 성희롱 발언 논란 일어

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의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예정돼 있던 ‘성교육’ 프로그램이 당일 취소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대통령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용산 대통령실 대강당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성교육 강좌가 당일 오후 갑작스레 취소됐다. 윤 대통령도 참석해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과 함께 수강한다는 일정이었다.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여성 법조인 등을 강연자로 섭외해둔 상황이었으나 강의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취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당일 오전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한 후 곧바로 송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신분으로 과거 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했던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 명을 만난 자리에서 만취한 채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으냐” 등 언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후보자는 해당 논란에 대해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문을 냈다.

대통령실은 성교육 강좌의 취소와 송 후보자 논란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로는 전혀 상관 없는 일”이라며 “너무 무리하게 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