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맹부·맹모들 관심집중

'빌리브 센트하이'‘봉담 자이’

남양주·화성에서 이달중 분양

'인시그니아 반포’도 공급채비

"원스톱 학세권 수요층 두터워

한자녀 가정 등 선호도 커질듯"

이미지 크게보기 주택 분양시장에서 초·중·고교와 학원가가 가까운 이른바 ‘학세권(學勢圈)’ 단지 인기가 높은 가운데 지난 3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엘리프 세종 6-3’도 세종시 집값 급락상황에서 초·중·고 인접 단지로 소문나면서 1순위 평균 1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새뜸마을 일대 모습.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부동산 시장에서 초·중·고교와 학원가가 모두 가까운 이른바 ‘학세권(學勢圈)’ 아파트는 스테디셀러다. 학교는 물론 학원, 독서실 등 교육·문화시설이 인접해 면학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특히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들의 학세권 입지 아파트 선호도는 어느 세대보다 높아 건설·시행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주택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청약한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에듀타운’은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 단지로 알려지면서 1순위 평균 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3월 세종시에 분양된 ‘엘리프 세종 6-3’은 해밀초·중·고교가 인접한 단지로 입소문 나면서 1순위 청약 결과 84가구 모집에 1만3779명이 몰려 평균 16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 주택 분양시장이 침체 분위기지만 ‘학세권 입지’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다는 게 분양업계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학세권과 주변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인시그니아 반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래초를 비롯, 세화여중·세화고·세화여고 등이 가깝고, 반포 학원가도 인근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탑석’을 선보이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5개 동 59∼84㎡ 총 636가구다. 솔뫼초·솔뫼중이 직선거리 기준 약 600m, 영석고는 약 100m 이내 거리에 있는 학세권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7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일원에 ‘빌리브 센트하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3개 동 84∼98㎡ 아파트 250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사립초등학교인 심석초와 심석중·고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같은 달 GS건설은 경기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 ‘봉담자이 라젠느’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59∼112㎡ 총 862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초등학교 부지(계획), 와우중, 봉담1고교(예정) 등이 있으며, 반경 약 1㎞ 이내 봉담읍 학원가가 있다.

GS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범어자이’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84∼114㎡ 399가구 및 오피스텔 84㎡ 52실 등으로 구성된다. 범어초·경신중·경신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깝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신공영은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62∼84㎡ 302가구 및 오피스텔 84㎡ 27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청솔초를 비롯, 월평초와 학성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까운 멀티 학세권 입지다. 울산도서관과 울산 최대 학원가인 신정동·옥동 학원가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DL건설도 인근 울주군 상북면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e편한세상 서울산 파크그란데’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6개 동 68∼114㎡ 총 607가구 규모다.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인근에 상북초, 상북중, 경의고, 울산과학고와 어린이 체험시설 ‘큰나무놀이터’,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 등이 있다.

DL이앤씨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15개 동 68∼84㎡ 총 9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도보권에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된 학세권 단지다. 주택 분양업계 관계자는 “초·중·고교를 전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원스톱 학세권 단지나 다양한 학원이 가까운 아파트 단지는 탄탄한 수요층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한 자녀 가정이 더 늘어나는 만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학세권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