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당선인은 피고발인에 포함되지 않아"

검찰이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조직 내 지위를 이용해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 선거운동을 한 모 단체 대표 A 씨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제주지검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사건으로 지난주 초 A 씨와 관련한 장소에 대해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정확한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 씨가 대표로 있는 이 단체는 국비와 지방비 등 수십억원이 투입돼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인 4월 중순 쯤 단체 직무와 관련한 행사 명목으로 당시 오영훈 국회의원의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준비 사무실에 사람을 모이게 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제주지검에 고발했다.

제주지검은 "피고발인에 오 당선인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제85조(공무원 등의 선거 관여 등 금지) 제3항은 ‘누구든지 교육적·종교적 또는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의 조직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그 구성원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주=박팔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