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인터뷰 - 權 원내대표는

이미지 크게보기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 된 후 첫 원내사령탑에 오른 권성동 원내대표는 2009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강원 강릉에서 당선돼 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내리 4선을 지낸 정치 베테랑이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로, 박근혜 정권에서는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비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바른정당을 창당했다가, 2017년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공천 탈락의 수모를 겪고 무소속으로 강릉에 출마해, 4선에 성공하고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권 원내대표도 “지난 10년의 주요 현대 정치사 고비마다 다 관여가 돼 있다”고 스스로 평가할 정도로 보수 정당의 주요 고비마다 늘 중심에 서 있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인 탄핵소추위원을 맡아 책임감 있게 직을 수행했다는 평가로 주목을 받았다. 탄핵 심판 최종변론 기일에서는 최후진술 구절을 읽던 중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고 울먹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는 비참한 상황과 세계가 놀랄 만한 성공을 이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시됐다는 데 회의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 언론에서 당시 소회를 밝혔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현재 당내에서 발생하는 민감한 사안마다 ‘중재자’로 적극적으로 나서며 문제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 문제로 이준석 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신경전에서도 중재에 나섰고, ‘민들레’ 모임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들의 세력화 움직임이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장제원 의원에게 불참할 것을 설득하며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장 의원도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권 원내대표와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1960년 강원 강릉 출생 △강릉명륜고 △중앙대 법학 학사 △제27회 사법시험 합격 △수원지검 검사 △인천지검 특수부장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 △새누리당 사무총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국민의힘 사무총장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 △18·19·20·21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