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잔니 인판티노(왼쪽) FIFA 회장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도시 발표 기자회견에서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회장과 함께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美·加·멕시코 공동 개최
48개국 참가·80경기 치러
3곳 나눠 이동거리 최소화

2026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 16곳이 확정됐다. 미국에서 11곳, 멕시코에서 3곳, 캐나다에서 2곳이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7일 오전(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시애틀(루멘 필드), 샌프란시스코(리바이스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소파이 스타디움), 캔자스시티(애로헤드 스타디움), 댈러스(AT&T 스타디움), 휴스턴(NRG 스타디움), 애틀랜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마이애미(하드록 스타디움), 필라델피아(링컨 파이낸셜 필드), 뉴욕·뉴저지(메트라이프 스타디움), 보스턴(질레트 스타디움), 멕시코에선 멕시코시티(에스타디오 아스테카)와 과달라하라(에스타디오 BBVA), 몬테레이(에스타디오 아크론), 캐나다에선 밴쿠버(BC 플레이스)와 토론토(BMO 필드)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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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데다가 역시 처음으로 참가국을 48개로 늘렸기에 개최 도시와 경기장이 다른 때보다 늘어났다. 2018년 6월 월드컵 유치 확정 후 북중미 전역에서 44개 도시와 49개 경기장이 개최를 신청, 16개 도시의 16개 경기장이 최종 선정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은 5개 도시 8개 경기장이다.

미국은 월드컵을 1994년에 이어 2번째,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3번째, 캐나다는 첫 번째 개최한다. 그런데 미국에선 1994년 개최 경기장 9곳 중에서 1곳도 선정되지 않았다. 결승전이 열렸던 로스앤젤레스는 이번에도 개최 도시로 뽑혔지만 경기장은 로즈볼에서 소파이 스타디움으로 변경됐다. 반면 1970년과 1986년 결승전이 열린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는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하게 됐다.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2010년,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BBVA는 2015년 개장해 첫 월드컵을 치른다.

북중미 전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기에 경기장 간 이동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북중미월드컵 개최지 북단인 밴쿠버에서 남단인 멕시코시티까지 직선거리만 해도 약 4000㎞에 달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동 거리가 너무 늘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참가국과 팬이 서부, 중부, 동부 등 다른 지역으로 너무 많이 이동하지 않도록 구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중미월드컵은 총 80경기를 치른다. 3개국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 각 조 1위와 2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국을 가린다. 미국이 결승전과 4강전, 8강전 모두를 포함해 60경기, 멕시코와 캐나다가 10경기씩을 개최한다. 경기 일정과 장소 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