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6일 광주에서 지역 언론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편중 인사 논란과 관해 ‘과거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나’고 한 것에 대해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게 한다면 왜 정권교체를 했나”라고 비판했다

박 원장은 8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님이 성공해야 나라도 평안하고 국민이 행복하기에 검찰 편중 인사를 지적, 우려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정부 소속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는 언급에도 “이곳은 대한민국이지 미국이 아니다.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총리도 국회에서 인준했고 모든 인사가 다 잘못되었다 하지는 않는다”며 “국무조정실장 인사도 호평이고, 금융감독원장도 측근 검사 출신이지만 평가가 나쁘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은 과거 DJ(김대중)정부 때도 청와대가 낙점했다. 이번 기조실장 인사도 호평”이라면서도 “문제는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과유불급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오죽하면 보수언론에서도 연이어 우려를 하겠나”라며 “‘민변 도배질’ ‘미국도~’ 이러시면 안 된다 건의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지나치면 국민이 화낸다”라며 “세월도 가고 임기도 간다. 인사 우려를 깊이 경청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