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자신의 진짜 의도를 그럴듯한 포장지에 잘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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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가 TBS를 교육방송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상을 “억지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씨는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사진) 1부에서 “뉴스공장 운명도 짧게 이야기해 볼까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다는것 같다”며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입니까”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에 “TBS 핵심 콘텐츠를 교통·시사에서 교육으로 전환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씨는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할지 잘 관전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서울시 안팎에서는 오 시장의 TBS 개편 청사진이 내년 2월 TBS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빠르게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도 호재다. 다만 ‘방송법 위반이자 오세훈식 언론장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노동조합 설득은 남은 과제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