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조국 딸은 어린애라더니
27세엔 듣도 보도 못한 욕” 비난

이미지 크게보기정유라 박지현 페북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옹호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정유라씨의 글. 정 씨 페이스북 캡처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연일 온라인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정 씨는 2일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사퇴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옹호하면서 민주당에 대해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정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엔 박지현 씨가 되도 않는 페미니스트 노릇 한다고 엄청 안 좋게 봤는데 그래도 민주당이 내로남불인 걸 인정한 최초의 민주당원 아니냐”며 “어거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전 애 셋 딸린 아줌마이지만 제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인데 코너로 그만 몰았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속해있던 사람 다 이가 갈릴 정도로 싫지만 27살(박 전 위원장)은 아직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정 씨는 “정작 욕 먹어야 될 쓰레기들은 완장 잘 차고 있는데 욕은 총받이로 애(박지현)한테 다 먹이고 진짜 비겁들 하다”라며 “좌파분들, 30살 조국 딸은 어린애라더니 27살난 애한테 듣도 보도 못한 욕에 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밥맛이 다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을) 감싸는 건 아니다. 어린애를 고기 방패로 이리저리 써먹고 그대로 토사구팽 하는 게 어른들이 할 짓인가 싶어서 쓰는 것”이라며 “애 가진 부모라면 내 자식한테 못할 행동 남의 자식한테도 하지맙시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정 씨는 지난달 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방송인 김어준 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전 기자를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하며 민주당·친(親)민주당 성향 인사들과 법적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친민주당 성향 인사들은 박 위원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전날 방송3사의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페이스북에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며 “자기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 맞냐’며 혐오하고, 다니는 곳마다 자당 정치인의 함량 미달을 탓했다”고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박 위원장의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 발언에 대해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심판당했다’고 마치 남의 정당인 듯 말한다”며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