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건설비 지하철의 5분의1
이르면 7월중 경제성 검토 용역
춘천·원주 등 5곳 2026년 착공


춘천=이성현 기자


대중교통망이 취약한 강원도가 경제성 확보를 위해 건설비용이 적게 드는 ‘친환경 노면전차’(트램)를 활용한 도시철도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재정여건이 열악한 일부 시·군에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별적으로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모두 포함하는 광역 도시철도계획을 확정해 국비 확보와 함께 사업 기간 단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이르면 오는 7월 중 ‘강원도 도시철도 도입 구상 및 경제성 검토 용역’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도내 주요 교통망과 연계된 도시 철도망을 구상하고 노선별 교통 수요 예측, 사업·운영비 등을 산출할 계획이다. 트램 도입 대상 지역은 춘천·원주·강릉·동해·속초시 등 5곳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램은 1㎞당 건설비가 220억∼250억 원으로 지하철(1000억∼1300억 원)보다 저렴해 경제성 확보가 상대적으로 쉽고 친환경적 교통수단이라는 장점이 있다. 트램 도시 철도망이 구축되면 주요 도시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2027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강릉∼고성(제진) 동해북부선철도 등 도내 주요 철도 교통망과 연계해 지역별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별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자칫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 지방자치단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