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3년만의 캠퍼스 축제 19일 경기 용인시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축제에서 학생들이 가수 싸이의 공연을 보며 열광하고 있다. 뉴시스

일반학생과 시차 두고 등하교
안착기 전환은 시기상조 판단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한 달 더 유지한 것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소 폭이 둔화했고, 전염력 높은 새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해 안착기 전환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격리 의무마저 사라진다면 재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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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역당국이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를 보류한 주된 이유는 새 변이 등 방역 상황을 둘러싼 변수 탓이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둔화된 데 이어 국민 면역력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시기에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재유행을 주도하는 ‘BA.2.12.1’ ‘BA.4’ ‘BA.5’ 등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국내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격리의무 해제 시 현재 감소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6∼7월에 반등해 최대 4.5배까지 추가 발생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는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는 현시점에서는 격리 의무 해제를 논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안착기 전환을 연기하는 대신, 코로나19 학생 확진자에 대한 등교 대면 시험 제한을 풀었다. 교육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의심 증상 학생도 이번 1학기 중·고등학교 기말고사에 응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아울러 오는 23일부터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도록 지침을 변경해 일선 학교에 안내했다.

권도경·박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