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등봉·부산 엘시티 거론
“오공시티 화천 특검하자” 역공

與 불체포특권 제한법 추진엔
“부정부패 저지르고 적반하장”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돼) 특검을 하더라도 (나는)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자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 선대위원장을 겨냥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제한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오공시티 화천’(제주도 오등봉 개발사업, 여주 공흥지구 개발사업, 부산 엘시티, 대장동 화천대유 의혹) 특검을 주장하고 “수사해서 만약 저에게 문제가 있었으면 검찰이 가만히 뒀겠느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해서 정말로 먼지 털듯 털어서 책임지게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특검’과 함께 국민의힘 인사들이 관련된 의혹까지 같이 특검을 하자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선대위원장은 자신의 보선 출마에 국민의힘 측이 ‘방탄 출마’라며 방지 입법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대장동에서 돈 받고 관련 업자를 도와준 게 국민의힘으로 부정부패는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선대위원장이 6·1지방선거에서 인천과 경기 결과에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정치 공학적인 발상”이라면서도 “저는 이미 제가 강원도에서 닭을 치고 있더라도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최근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되는 등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을 두고는 “당연히 잘못했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