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역내불안전행위, 확장억지 철통같아”

미 의회, 골드버그 주한국 대사 지명자 만장일치 인준
해리스 사퇴 후 16개월 대사 공석, 조만간 해소 전망

이미지 크게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앨라배마주 트로이에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록히드마틴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해 러시아 침공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한국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 백악관 측은 5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동맹국 안보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주한미국대사 지명자도 이날 미 의회 인준절차를 마쳐 조만간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새로 취임한 윤석열 당선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회담한다”며 “정상들은 안보동맹 심화를 비롯해 경제 관계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지속적인 역내 불안전행위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확장 억지 약속은 강철같다는 것을 포함해 안보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을 받고 한국으로 부임해 오는 20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앞서 서울에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 대사는 지난해 1월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사퇴한 뒤 현재까지 16개월 간 공석인 상태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 2월 11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지명을 받았고, 지난달 7일부터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아왔다. 그는 미국의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콜롬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9~2010년에는 미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근무하며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이 올 초부터 ICBM 시험 발사 등 각종 군사 도발을 감행하면서 ‘대북 제재 전문가’가 주한 대사 후보로 지명돼 미국의 대북 기조가 엿보이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